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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지금 플레이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PS 명작 - 《인퍼머스: 세컨드 선》을 완료하고

103105 2026. 7. 4. 07:14

가끔 오래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게임이 정말 10년이 넘은 게임이 맞나?"

《인퍼머스: 세컨드 선》이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

2014년에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플레이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놀란 것은 그래픽이었다.

최신 게임과 비교하면 기술적인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분위기나 광원 효과, 캐릭터 모델링은 지금 플레이해도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2014년에 이 정도였다고?"라는 감탄이 먼저 나왔다.

1.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정말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초능력이다.

보통 초능력 게임이라고 하면 불이나 얼음, 전기 같은 익숙한 능력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조금 달랐다.

연기.

네온.

전파.

능력 자체가 상당히 신선했다.

특히 네온 능력은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도시의 네온사인을 흡수해 초고속으로 이동하고, 빛을 이용해 공격하는 연출은 보는 재미와 조작하는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었다.

연기 능력으로 높은 건물을 빠르게 올라가거나, 전파를 이용해 이동하는 방식도 각각 개성이 있었다.

능력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도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끝까지 새로운 재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초능력을 단순한 공격 수단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이동과 탐험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2. 한글화의 힘

게임을 하면서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한글화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특히 스토리 중심의 게임일수록 더욱 그렇다.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공식 한글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대사와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덕분에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나 사건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었다.

액션 게임이라고 해서 스토리를 대충 넘기기보다는,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예전에는 영어를 몰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모국어로 즐기는 경험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3. 조금 아쉬웠던 길찾기

물론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답답했던 부분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목적지는 위에 있는데, 정작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여기로 가라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올라가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꽤 있었다.

물론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해결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가끔은 길을 찾는 것보다 헤매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조금 더 명확한 가이드나 유도 요소가 있었다면 흐름이 끊기지 않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이런 부분이 게임 전체를 망칠 정도는 아니었다.

잠시 막혔다가 길을 찾으면 다시 시원한 이동과 액션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4. 시간이 지나도 재미있는 게임

예전 게임을 플레이하면 종종 시대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조작이 불편하거나, 시스템이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그런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았다.

그래픽도 여전히 훌륭했고, 초능력을 사용하는 재미도 충분했으며, 도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오픈월드의 매력도 살아 있었다.

물론 최신 오픈월드 게임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출시 시기를 생각하면 오히려 놀라울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왜 플레이스테이션 4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추천했는지 직접 플레이해 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마무리

《인퍼머스: 세컨드 선》은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게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다.

특히 연기, 네온, 전파를 활용한 초능력은 지금 플레이해도 신선했고, 능력을 하나씩 얻을 때마다 새로운 플레이를 경험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공식 한글화 덕분에 스토리도 편하게 즐길 수 있었고, 그래픽 역시 세월의 흐름을 크게 느끼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물론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길찾기 가이드가 조금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단점은 게임이 주는 재미를 크게 해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오래된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었다.

최신 기술만이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게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액션 게임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