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북리뷰] 종교가 권력이 될 때, 그 위험한 경고 <지상의 위험한 천국>

103105 2026. 1. 27. 13:27

오래전 읽다가 덮어두었던 책, 크리스 해지스의 <지상의 위험한 천국>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제목부터 강렬한 이 책은 종교와 정치가 만났을 때 어떤 파국을 맞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작입니다.

1. 책 소개 (Basic Info)

  • 도서명: 지상의 위험한 천국 (American Fascists)
  • 저자: 크리스 해지스 (Chris Hedges)
  • 출간년도: 2012년 (한국어판 기준)
  • 주제: 미국 내 기독교 우파 세력이 어떻게 파시즘적인 성향을 띠고 정치 세력화되고 있는지를 고발합니다. 저자는 이들을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합니다.

2. 읽고 느낀 점 (Review)

전쟁 선포인가, 경고인가? 저자는 직접적으로 "전쟁을 선포한다"라는 워딩을 쓰진 않았지만, 책 전반에 흐르는 기조는 사실상 '기독교 우파 파시즘 세력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마지막 챕터에서 앨빈 토플러의 말을 빌려 "전략을 설정하지 않은 자들은 타인의 전략에 휩쓸리게 된다"라고 적은 대목은, 마치 독자들에게 "깨어나서 맞서 싸우라"고 외치는 어택땅(공격 명령) 신호처럼 느껴졌습니다.

시간의 간극, 그리고 한국의 현실 책이 출판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살고 있지 않아 현재 미국의 상황이 얼마나 더 심각해졌는지는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책을 읽는 내내 국내의 상황이 오버랩되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한국 사회에서도 기독교 일부 세력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믿고 싶습니다. "종교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이 나쁜 것"이라고요.

솔직한 평: 어렵고, 읽기 싫다 이 책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은 '가독성'입니다. 원작의 문체가 난해한 것인지, 번역 과정의 문제인지 알 수 없으나 문장이 매끄럽지 않고 어려운 단어가 남발되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좋은 약이 입에 쓰다지만, 이 책은 읽는 내내 피로감이 몰려와서 선뜻 주변에 추천해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읽기 싫어지는 책"이라는 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3. 마무리

종교와 정치의 결합이 가져오는 위험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책입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독서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저자 크리스 해지스가 하버드 신학 대학원을 나온 종군 기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기에 쓸 수 있었던 책입니다. 내부자이면서 동시에 관찰자의 시선으로 쓴 비판서이기에 그 내용이 더욱 날카롭고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