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여보, 나도 불타기 하고 싶어..."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를 읽고

103105 2026. 1. 20. 09:24

투자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의 책장에는 꼭 꽂혀 있다는 그 책, 홍춘욱 박사의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를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두 가지였습니다. "아, 진작 읽을걸." 그리고 "아, 나도 결혼만 안 했어도..." (농담입니다, 여보. 사랑해.)

오늘은 투자의 역사와 방법론, 그리고 한 가장의 씁쓸한 깨달음(?)을 담은 서평을 남겨봅니다.

1. 책 소개 (Basic Info)

  • 도서명: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 저자: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로 말하는 투자 전문가)
  • 출판사: 포르체
  • 한 줄 요약: 투자의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분석하고,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자산 배분 전략을 친절하게(하지만 팩트 폭격으로) 알려주는 지침서.

2. 읽고 느낀 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 주식 신생아(주린이)들의 필독서 일단 책이 술술 읽힙니다. 경제 용어만 나오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분들도 "아, 이래서 환율을 봐야 하는구나", "이래서 자산 배분을 해야 하는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듭니다. 이제 막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인 입문자라면, 험한 꼴(?) 당하기 전에 예방주사 차원에서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모멘텀 학파 vs 평균회귀 학파, 당신의 선택은? 책에서는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두 가지 거대한 시각을 소개합니다.

  1. 모멘텀(Momentum) 학파: "가는 놈이 더 간다!" 오르는 주식에 과감하게 올라타는 추세 추종 전략. 일명 '불타기'의 고수들.
  2. 평균회귀(Mean Reversion) 학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가격이 너무 올랐다 싶으면 떨어질 때를 기다리고, 떨어지면 저점 매수를 노리는 전략.

저는 그동안 철저한 '평균회귀 학파'였습니다. 쫄보... 아니, 신중한 성격 탓에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어어? 너무 비싼 거 아냐?" 하며 팔아버리고,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스타일이었죠. (그래서 테슬라가 우주로 갈 때 저는 손가락만 빨았습니다.)

😭 야수의 심장을 가지기엔, 내 어깨 위의 짐이 너무 무겁다 책을 읽으며 '모멘텀 투자'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상승장에 편승해서 시원하게 수익을 내는 그 짜릿함! "그래, 나도 이제 추세를 따르는 트렌디한 투자자가 되겠어!"라고 다짐하려던 찰나...

거실에서 들려오는 아이의 웃음소리와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순간 머릿속에 '리스크(Risk)'라는 단어가 빨간 경고등처럼 켜졌습니다.

모멘텀 투자는 매력적인 만큼 변동성도 큽니다. 하지만 처자식이 딸린 가장에게 '변동성'이란 곧 '가정의 평화 위협'과 동의어 아니겠습니까? 제가 야수의 심장으로 불타기를 시도했다가 계좌가 파랗게 질리는 날엔... 제 밥상도 파랗게 식어버릴 테니까요.

 

결론: 결국 저는 다시 조신한 '자산 배분'과 '평균회귀'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모멘텀의 화끈함은 다음 생에(혹은 비상금 계좌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걸로...


 

이 책은 단순히 "어떤 종목을 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장은 이렇게 움직이니, 너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서 살아남으라"고 조언합니다.

저처럼 지켜야 할 것이 많은 분들에게는 '잃지 않는 투자'의 중요성을, 아직 잃을 게 없는(?) 패기 넘치는 분들에게는 '시장의 흐름을 타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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